1970∼80년대 각종 쇼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대중가수들이 
지난 1일 첫 조찬기도모임을 갖고 본격 찬양사역에 나서기로 다짐했다.

연예인선교단 ‘사랑으로’ 회원인 이들은 지난해 9월 창립예배를 드리고 
이날 처음 공식 모임을 가졌다.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를 부른 이평찬 전도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모임에는 
‘산 너머 남촌에는’을 부른 박재란,‘눈동자’의 이승재,‘나성에 가면’의 현진옥,
‘그대 그리고 나’의 소리새,‘사랑해’의 라나에로스포,‘이 거리를 생각하세요’의 장은아,
‘빈의자’의 장재남씨 등이 참석했다. 남성 듀엣 해바라기와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부른 김종찬 전도사,개그작가 전영호 권사,탤런트 김민정 집사,개그맨 배영만 집사는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조찬기도모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늦은 오전 11시30분. 
‘맏형’격인 이승재 집사가 “우리 연예인들에게는 이 시간이 새벽이나 다름없어요”
라며 참석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자 왕년의 멋진 솜씨를 뽐내기라도 하듯 
화음을 넣고 반주하는 가수들은 손을 맞잡고 서로를 축복했다.

이승재 집사는 “그동안 회원들이 너무 바빠 공식 모임을 갖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매월 첫째주 화요일을 정기 기도 모임의 날로 정해 지속적으로 만나고 
사역 비전을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랑으로’는 이승재 집사의 전도로 신앙을 갖게 된 선후배와 동료 가수들이 
찬양선교의 비전을 갖고 모임을 만들었다. 해바라기의 이주호 집사,소리새 등이 
이승재 집사의 전도로 하나님을 영접했다.

이달 중으로 연합 라이브 워십 앨범을 출시하고 전국 주요도시 순회 특별콘서트를 
계획중인 ‘사랑으로’는 CCM 가수를 게스트로 초청,대중가수들이 헌신하는 새로운 
찬양 예배의 모습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라나에로스포 한민 집사는 “가수들이 바쁜 스케줄에 
쫓겨 지내지만 시간의 십일조를 드리는 마음으로 헌신하기로 다짐했다”면서 
“교회와 선교단체 등에서 찬양 사역 요청을 해온다면 만사를 제쳐놓고 
현장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사역의 첫 걸음을 뗀 ‘사랑으로’는 그동안 크고작은 사역의 결실을 거뒀다. 
이평찬 전도사와 이승재 집사를 중심으로 지난 1년여 동안 전국 교도소를 돌면서 
집회를 가졌고 현재 2차 순회집회를 갖고 있다. 또 회원들이 작정 후원금을 내고 
미자립교회,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선교비를 보내고 있다. 
이밖에도 노인·청소년 사역에 비전을 두고 찬양 콘서트를 매월 개최했다.

최근 가수들은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기독문화공간 ‘도단’에서 매주 토요일 
찬양 집회를 열고 있다. 각자의 히트곡을 개사해 부르며 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단장 이만기 장로는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의 가사를 ‘예수님 믿으면 
복 받아요’로 바꿔 부르면 더 흥이 난다”면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가수들이 
선교에 헌신할 때 더 많은 사람이 복음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랑으로’는 올 가을쯤 초대형 찬양집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조덕배 조성모 등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기독연예인들로 
모임을 점차 확대해 복음 전파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뜻을 밝혔다(02-3676-0993).

- 노희경기자 hkroh@kmib.co.kr / 출처 : 국민일보 2004-06-06